발나자르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로, 불타는 군단의 고위 구성원인 나스레짐(공포의 군주) 중 한 명이다. 그는 교활한 책략과 정신 지배, 환술에 능통하며 형제인 바리마트라스, 데더락과 함께 아제로스 침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스레짐 특유의 영악함을 바탕으로 단순한 무력 행사보다는 집단 내부의 분열과 타락을 조장하여 적을 파멸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제3차 대전쟁 당시 발나자르는 아키몬드의 명을 받아 로데오른에 잔류하며 언데드 스컬지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다. 아키몬드가 하이잘 산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 그는 형제들과 함께 로데오른의 지배권을 행사하려 했으나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이끄는 포세이큰 세력의 반격에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바리마트라스의 배신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는 나스레짐의 불사성을 이용한 기만술이었으며 영혼 상태로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했다.
육신을 잃은 발나자르는 은밀히 활동하며 붉은십자군의 초대 사령관인 세이단 다스로한의 시신을 점유하고 그의 외형으로 변신했다. 그는 다스로한의 신분을 이용해 붉은십자군을 배후에서 조종했으며, 집단의 신념을 광신적인 증오로 변질시켜 언데드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종족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로데오른 지역의 정세를 혼란에 빠뜨리고 생존자들 사이의 내분을 극대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발나자르의 정체는 훗날 스트라솔름을 조사하던 모험가들에 의해 밝혀졌으며, 그는 본래의 악마 형상을 드러내며 저항했으나 결국 패배하여 물러났다. 이후 '군단' 확장팩 시기에는 다시 등장하여 황천의 빛 사원을 공격하며 사제 세력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빛의 군대와 연합한 영웅들의 반격에 의해 뒤틀린 황천에서 최종적으로 소멸하며 그의 긴 음모는 막을 내렸다. 이는 나스레짐이 뒤틀린 황천 내에서 전사할 경우 영원히 죽게 된다는 법칙에 따른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