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건 서바이버(Biohazard Gun Survivor)는 캡콤에서 개발하여 2000년 1월 플레이스테이션(PS1) 플랫폼으로 발매한 건슈팅 게임이다. 서바이벌 호러의 대명사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첫 번째 외전 작품이며, 기존의 고정 카메라 시점과 3인칭 액션에서 벗어나 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1인칭 시점(First-Person)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게임은 아케이드용 건슈팅의 쾌감과 시리즈 특유의 공포 및 탐색 요소를 결합하려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배경은 라쿤 시티 참사 이후의 시점인 1998년 11월, 엄브렐러 소유의 고립된 섬인 '시나 아일랜드(Sheena Island)'이다. 주인공 '아크 톰슨'은 레온 S. 케네디의 부탁을 받고 엄브렐러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섬에 잠입하지만, 헬기 추락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 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플레이어는 아크가 되어 섬을 탐험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동시에, 섬 전체에 퍼진 T-바이러스와 생체 병기들로부터 생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엄브렐러가 자행한 비인도적인 실험의 전말이 드러나며 본편 시리즈의 세계관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게임 플레이는 당시 캡콤의 전용 주변기기인 '건콘(GunCon)'을 지원하여 사격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건슈팅 게임들이 화면이 자동으로 넘어가는 강제 스크롤 방식인 것과 달리, 건 서바이버는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여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복도나 방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수집하고 퍼즐을 푸는 등 정식 시리즈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1인칭 시점에 맞게 이식했다. 또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동 경로와 조우하는 적이 달라지는 분기 시스템을 도입하여 반복 플레이의 가치를 높였다.
발매 당시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의 하드웨어 한계로 인한 거친 그래픽과 다소 생소한 조작감으로 인해 비평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패드로 플레이할 경우 조준과 이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바이오하자드 세계관을 1인칭으로 확장했다는 점과 실험적인 시도는 높게 평가받으며, 이후 '바이오하자드 건 서바이버 2 코드로니카', '바이오하자드 건 서바이버 4 저격수' 등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기반이 되었다.
본작의 주인공인 아크 톰슨은 외전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하자드 0 등의 작품에서 언급되며 공식 설정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또한, 건 서바이버에서 시도된 1인칭 시점의 공포 전달 방식은 훗날 '바이오하자드 7'과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등 본편 시리즈가 1인칭 시점을 전면적으로 채택하는 데 있어 역사적인 기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저예산 외전작으로 시작했으나 시리즈의 표현 영역을 넓힌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