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 플레어(Vice Flare)는 금속관의 끝부분을 원추형으로 확장하는 가공 작업인 플레어링(Flaring)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기계 공구이다. 이 장치는 주로 동관, 알루미늄관, 연강관 등의 끝단을 나팔 모양으로 벌려 배관 연결 시 기밀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공구의 명칭은 관을 단단히 고정하는 바이스(Vise) 기능과 끝부분을 확장하는 플레어(Flare) 기능이 결합된 것에서 유래하였다.
구조적으로 바이스 플레어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다양한 관의 직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크기의 구멍이 뚫린 홀더 바(Holder Bar)이다. 이 부분은 바이스 역할을 하여 관이 작업 도중 밀려나거나 회전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압착 고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두 번째는 홀더 바에 장착되어 물리적인 압력을 가하는 요크(Yoke) 부분으로, 여기에는 회전 핸들과 나사산에 의해 전진하는 원추형 코(Cone)가 부착되어 있다.
작동 원리는 소성 변형을 기반으로 한다. 가공하려는 관을 홀더 바의 적절한 규격 구멍에 끼우고 돌출 높이를 조절한 뒤 바이스를 조여 고정한다. 이후 요크를 홀더 바에 결합하고 핸들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요크 끝의 원추형 코가 관 내부로 진입하면서 금속 조직을 바깥쪽으로 밀어낸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가열 공정 없이도 상온에서 금속의 형태가 영구적으로 변형되어 정밀한 각도의 플레어 면이 형성된다.
주요 활용 분야는 냉동 공조 설비, 에어컨 설치, 자동차 유압 시스템 및 브레이크 라인 작업 등이다. 플레어 가공이 완료된 관은 플레어 너트(Flare Nut)와 유니온 등의 부속품과 결합하여 기밀성이 높은 플레어 이음(Flare Joint)을 형성한다. 이는 용접이나 브레이징 처리를 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배관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게 해주며, 고압의 가스나 유체가 흐르는 배관에서도 우수한 밀봉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정밀한 바이스 플레어 작업을 위해서는 유지 관리와 숙련된 조작이 필수적이다. 작업 전 관의 절단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리밍(Reaming) 작업을 통해 거친 부분을 제거해야만 플레어 면의 균열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사용 후에는 코 부분에 묻은 금속 가루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나사산 부위에 적절한 윤활유를 도포하여 부식을 방지하고 공구의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 가공 시 무리한 압력을 가하면 관의 벽면이 지나치게 얇아져 파손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