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파지(virophage)는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 세포 내에서 발견되는 작은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바이로파지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바이러스인 거대 바이러스(megavirus)와 상호작용하며, 그들의 심각한 감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바이로파지가 감염된 세포 내에서 증식하면, 숙주 세포의 대규모 바이러스의 복제를 저해하거나 제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바이로파지는 2008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 발견 이후로 여러 종류의 바이로파지가 보고되었다. 이들은 숙주 바이러스와의 관계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며, 숙주 세포의 생리적, 생화학적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 바이로파지는 그 자체로도 유전 물질을 가지고 있어, 숙주 바이러스의 유전자와 상호작용하거나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바이로파지의 연구는 바이러스 생물학, 생태계 내에서의 바이러스 간의 상호작용 이해, 그리고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바이로파지는 또한 중립적 또는 유익한 형태의 숙주-기생 관계의 한 예로, 바이러스가 서로의 생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사례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