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루사

바비루사(Babirusas)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및 주변 섬에 서식하는 멧돼지의 일종으로, 학명은 'Babyrousa'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습기 있는 열대우림이나 습윤한 숲에서 발견되며, 수생 식물이 많은 지역에서 자주 목격된다.

바비루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성체 수컷의 뿔이다. 수컷은 길고 꼬여 있는 두 쌍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상악의 송곳니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여 발생한다. 이 뿔은 사냥이나 다른 수컷과의 싸움에서 사용되며, 공격적인 외모를 띠게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바비루사는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바비루사는 사회적 동물로, 보통 소규모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주로 초식성으로, 다양한 식물, 과일 및 뿌리 등을 섭취하며, 특히 수생 식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바비루사는 생식기가 부풀어 오르는 짝짓기 시즌이 다가오면 이들의 특이한 행동이 눈에 띈다.

개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며, 서식지 파괴와 사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이유로 바비루사는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보존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들의 생태적 지위와 서식지 보호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