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Bard)는 아틀러스의 RPG 시리즈인 '세계수의 미궁'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보조 계열 클래스다. 주로 악기를 연주하여 아군 전체에게 다양한 강화 효과를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투의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파티원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효율적인 전투를 이끄는 데 특화되어 있으며, 시리즈 전통적으로 후열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서포터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바드의 핵심 기술은 '노래' 계열 스킬이다. 공격력을 높이는 '용사의 전주곡', 방어력을 높이는 '성기사의 수호곡', 속도와 명중률을 보정하는 '무사들의 무답곡'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불, 얼음, 번개의 속성을 무기에 부여하거나 해당 속성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노래를 통해 특정 속성 공략이 필요한 보스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버프 기술은 한 번 발동하면 일정 턴 동안 지속되므로, 매 턴 행동의 자유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던전 탐색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유틸리티 능력 또한 바드의 강점이다. 전투 종료 시 HP나 TP를 회복시키거나, 보행 시 발생하는 인카운터율을 조절하는 등 미궁 탐색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다양한 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TP 회복 관련 수단은 자원 관리가 중요한 본 시리즈에서 바드를 파티의 필수 인원으로 고려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된다.
능력치 측면에서 바드는 높은 민첩성(AGI)과 운(LUC)을 보유하고 있다. 민첩성이 높기 때문에 아군이나 적군이 행동하기 전 먼저 노래를 불러 버프를 적용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가진다. 반면 물리 공격력과 방어력, 최대 체력은 낮은 편에 속하여 전면전에서 직접적인 물리 공격을 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주 무기로는 활을 사용하여 후열에서도 안전하게 적을 공격하거나 상태 이상을 보조하는 방식을 취한다.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의 변화에 따라 바드의 위상과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었다. 초기 작인 1편과 2편에서는 독보적인 버퍼로 활약했으나, 후속작에서는 '프린스/프린세스'나 '댄서' 같은 클래스가 그 역할을 분담하거나 대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수의 미궁 X(크로스)'와 같은 작품에서는 다시 등장하여 고유의 노래 스킬 시스템을 선보이며 여전히 시리즈를 상징하는 지원형 클래스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