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는 고대 유럽, 특히 켈트 문화권에서 존경받는 시인, 음악가, 이야기꾼을 의미한다. 바드는 주로 전통적인 이야기, 역사, 전설, 민속 등을 구술로 전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형태로 이를 전달했다. 이러한 바드는 대개 왕국이나 부족 사회의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며, 특히 전쟁과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함으로써 공동체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바드는 주로 하프, 리라, 기타와 같은 악기를 사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곡으로 만들어 불렀으며, 그들의 공연은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바드의 기원은 고대 셀트족의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중세 시대까지 그 전통은 지속되었다. 이들은 언어와 문학의 보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고, 때로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바드는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와 노래를 통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고 후세에 전하는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바드의 영향은 후에 르네상스 시대나 현대 문학, 음악에까지 미쳤으며, 현대 문화에서도 바드의 개념은 여러 형태로 재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