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타스(Vanitas)는 스퀘어 에닉스의 게임 시리즈 ‘킹덤 하츠’의 등장인물로, 주로 ‘킹덤 하츠 Birth by Sleep’에서 주요 반역자로 등장한다. 그는 마스터 제아노트가 벤투스의 마음속에 내재된 어둠을 강제로 뽑아내어 실체화시킨 순수한 어둠의 존재이다. 이 과정에서 벤투스의 마음은 빛과 어둠으로 양분되었으며, 바니타스는 그중 부정적인 감정과 파괴적인 충동이 집약된 인격체로 탄생하게 되었다.
바니타스의 외형은 초기에는 전신을 감싸는 검고 붉은 슈트와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로 인해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마스크를 벗었을 때의 모습은 시리즈의 주인공인 소라(Sora)와 완전히 동일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는 과거 벤투스의 부서진 마음을 소라의 마음이 보완해주며 서로 연결되었을 때, 벤투스의 반쪽인 바니타스의 외형 역시 소라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소라와는 달리 흑발에 노란 눈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항상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감정의 파편에서 태어난 마물인 ‘언버스(Unversed)’의 근원이자 지배자이다. 바니타스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언버스로 실체화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그가 언버스를 회수하면 다시 그의 힘으로 흡수된다. 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마스터 제아노트의 계획에 따라 빛의 마음을 가진 벤투스와 다시 하나로 합쳐져 전설의 무기인 ‘χ-블레이드(치 블레이드)’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끊임없이 벤투스를 도발하고 시련에 들게 하여 그의 빛을 강하게 만들려 시도한다.
성격은 매우 잔인하고 오만하며,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전형적인 악역의 면모를 보인다. 자신의 창조주인 마스터 제아노트에게는 충성하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오로지 자신의 완성만을 갈망하는 파괴적인 자아를 지니고 있다. 전투 방식은 벤투스의 검술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훨씬 공격적이고 변칙적이며, 텔레포트와 어둠의 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전용 키블레이드인 ‘보이드 기어(Void Gear)’를 사용하며, 어둠의 힘을 이용한 강력한 광역 공격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킹덤 하츠 Birth by Sleep’의 결말부에서 벤투스와의 정신 세계 전투 끝에 패배하여 소멸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킹덤 하츠 III’에서 진정한 13기관의 일원으로 다시 등장한다. 그는 과거의 시간대에서 불려 온 존재로서 다시 한번 치 블레이드 완성을 위한 제물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 비록 최종적으로는 빛의 수호자들에게 패배하여 다시 어둠으로 돌아가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본질이 어둠임을 부정하지 않고 사라지며 시리즈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