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고울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위치했던 자연 마을의 지명이다. 북한산의 서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의 일부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모습을 유지하며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거주하던 곳이다.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지형적 특징과 관련된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을이 위치한 골짜기의 모양이 마치 박이나 바가지처럼 오목하고 둥글게 생겼다고 하여 '박울' 또는 '바고울'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한자로는 박곡(朴谷)으로 표기하기도 하며, 이는 마을의 형태나 식생과 밀연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바고울은 창릉천 상류 지역에 위치하여 용수가 풍부하고 토지가 비옥해 농업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주로 벼농사와 채소 재배를 통해 생계를 유지했으며,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생산된 농산물을 도성으로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성씨가 모여 살며 전통적인 향토 문화를 보존해 온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에 이르러 바고울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였다. 고양 지축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기존의 자연 마을과 농경지는 대부분 철거되거나 매립되었다. 현재 그 부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현대식 기반 시설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소박한 마을 풍경은 사라졌으나, '바고울'이라는 명칭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고유 지명으로서 여전히 기록되고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