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즈 수류탄

밀즈 수류탄(Mills bomb)은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군에 의해 사용된 수류탄의 하나로, 1915년부터 실전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수류탄은 고유의 디자인과 사용 방식으로 인해 전투에서 큰 역할을 하였으며, 다양한 전투 상황에서 널리 채택되었다. 밀즈 수류탄은 주로 무게가 약 0.4kg에서 0.5kg 정도였으며, 그립감이 좋은 둥근 형태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

밀즈 수류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핀과 스프링 잠금장치'를 사용하여 폭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수류탄을 던지기 전에 핀을 뽑으면 스프링이 작동하여 기폭장치가 활성화된다. 수류탄을 던진 후, 약 4초에서 5초 사이에 폭발하는 메커니즘으로 설계되어 있어, 사용자에게 충분한 시간과 안전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당시 다른 수류탄과 비교해 혁신적인 접근이었으며, 그로 인해 전투에서의 효율성을 높였다.

밀즈 수류탄은 여러 모델이 존재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모델은 Mark I이다. 이 모델은 갈색 도장으로 되어 있으며, 군대에서 사용되었던 다양한 특수 버전도 있다. 예를 들어, 훈련용 모델이나 시험용 모델이 있었으며, 특정 상황에 맞게 개조된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밀즈 수류탄은 단순한 폭발 장비를 넘어서 다양한 전투 상황에 맞추어 조정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었다.

밀즈 수류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계속해서 사용되었고, 이후 세계 각국의 군대에서 영향을 받아 다양한 형태의 수류탄이 개발되었다. 이 수류탄은 현대 수류탄 디자인의 기초가 되었으며, 그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밀즈 수류탄은 군사 역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의 전략적 접근 방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