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드 필모어(Millard Fillmore)는 미국의 13대 대통령으로 1850년부터 1853년까지 재임하였다. 그는 1800년 1월 7일, 뉴욕주에 위치한 로체스터 근처의 농장에서 태어났다. 필모어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교육의 기회가 제한적이었으나, 독학으로 법률 공부를 하여 변호사로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1828년 뉴욕주 하원에 선출되었고, 이후 1833년부터 1835년까지는 뉴욕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필모어는 1848년 미국의 제12대 대통령인 잭슨의 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이 시기에 그는 주로 서부 지역의 문제와 관련된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특히 캘리포니아의 금광 발견 이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경과는 그가 후에 대통령직을 맡게 되는 배경이 된다. 1850년, 제12대 대통령이 사망하자 필모어는 대통령직을 이어받게 되었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1850년의 컴프로미스(타협)였다. 이는 노예제 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법안을 종합하여 해결하려는 시도로, 필모어는 이를 통해 남부와 북부 간의 갈등 완화를 목표로 하였다. 이 컴프로미스는 캘리포니아가 자유 주로 편입되는 대신, 노예가 있는 주에서의 도망 노예 법을 강화하는 등의 조항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일시적으로 갈등을 완화하였으나, 이후에도 노예제 문제는 미국 사회에서 계속해서 큰 쟁점으로 남게 되었다.
필모어의 임기 종료 후, 그는 다시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고, 1856년에는 '경과되는 날'이라 불리는 제3당 후보로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뉴욕주로 돌아가 개인적인 생활을 이어갔고, 1874년 3월 8일, 버팔로에서 사망하였다. 필모어는 오늘날까지도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재임 기간 동안의 일들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사회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