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후네 토시로(三船敏郎, 1923년 4월 1일 ~ 1997년 12월 24일)는 일본의 유명한 배우이자 영화 감독이다. 그는 일본 영화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간주되며, 특히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과의 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후네는 도쿄(당시 에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육군에 입대하였고, 전후에는 영화계에 진출하게 된다. 1947년 영화 '호호에 유례 없는 여자의 전쟁 (女たちの砦)'로 데뷔한 후, 그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다. 그의 연기 스타일은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대체로 일본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적인 갈등을 다룬 경우가 많았다.
미후네는 특히 '세븐 사무라이(七人の侍, 1954)', '라쇼몽(羅生門, 1950)', '악몽(夢, 1990)'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국제 영화제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그는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수많은 찬사를 받았고, 1985년에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경력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일본 영화 전성기를 대표하며, 서부극과 사무라이 영화에서의 그의 역할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미후네는 고유의 연기 스타일과 개인적인 카리스마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본 영화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1997년 그는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산은 여전히 일본 영화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후네 토시로는 일본 영화의 아이콘으로서, 단순한 배우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인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