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바첼레트

미첼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는 칠레의 정치인으로, 두 차례에 걸쳐 칠레의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녀는 1951년 9월 2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바첼레트는 의사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제대군인의 아버지가 피노체트 정권 하에서 처형되면서 그녀의 어린 시절은 정치적 억압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그녀의 정치적 신념과 사회 정의에 대한 열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바첼레트는 1972년에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기 시작했으나, 칠레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 그녀의 경로는 크게 바뀌었다. 1973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후 그녀는 망명 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후 1980년대 중반 칠레로 돌아와 정치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회당에서 활동하며 인권 보호 및 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여성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을 역임하며 그녀의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바첼레트는 2006년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녀는 재임 기간 동안 교육, 건강, 사회 복지 분야에 대한 개혁을 추진했으며, 성 평등과 여성의 권리 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녀의 정부는 경제 성장과 함께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칠레의 중산층을 확대하고 빈곤률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녀의 재임 중 몇 가지 스캔들과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4년, 바첼레트는 두 번째 임기를 위해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두 번째 임기 동안에도 교육 개혁과 세금 개혁을 추진했다. 그녀는 칠레 사회의 불평등 문제와 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대규모 시위와 반발을 겪었다. 2019년에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며 그녀의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고, 이는 칠레의 헌법 개정 논의로 이어졌다. 바첼레트는 대통령직을 마친 후에도 국제 연합(UN)에서 인권 고위대표직을 맡아 세계 여러 나라의 인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