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슬라 바알(Misra Baal)은 고대 근동의 신화와 종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신의 한 유형으로, 주로 우세한 자연적인 힘이나 전쟁과 관련된 신으로 여겨졌다. "바알"이라는 이름은 헤브라이어로 "주인" 혹은 "신"을 의미하며, 이 이름은 여러 고대 근동 민족들, 특히 가나안(현재의 이스라엘과 레바논 지역) 및 그 주변 지역에서 숭배된 여러 신들에게 적용되었다. 미슬라 바알은 일반적으로 비가 오고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근동의 문헌에서 미슬라 바알은 더 높은 신들, 특히 엘(El)이나 야훼(YHWH)와 같은 존재들과 대립하며 자신만의 영역과 권위를 주장했다. 이와 같은 신들 간의 갈등은 고대 신화에서 중요한 주제가 되며, 종종 농업과 관련된 주기적 변화, 즉 계절의 순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슬라 바알은 또한 전투에서의 승리와 관련이 있어, 전쟁의 신으로서의 속성도 가지고 있다.
구약 성경에서도 바알의 숭배가 언급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과의 갈등이 발생하였다. 특히 선지자 엘리야는 바알 숭배자들과의 대결을 통해 야훼의 신을 증명하는 사건이 유명하다. 이러한 종교적 갈등은 미슬라 바알을 포함한 고대 신들의 신앙 체계가 쇠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미슬라 바알에 대한 숭배와 그 관련된 의식은 고대 가나안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으며, 이후 이 지역의 문화와 종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도 미슬라 바알을 포함한 바알 신앙의 유산은 고대 근동의 문서 및 유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