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미나리'는 2020년에 개봉한 미국의 드라마 영화로, 리지 애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인 이민자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1980년대 애리조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삶을 통해 정체성, 가족애, 그리고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그린 작품이다. '미나리'라는 제목은 한국어로 '미나리'를 의미하며, 영화에서 화자의 가족이 자생적으로 기르는 미나리가 상징적으로 등장을 한다.

영화의 주요 인물인 제이컵 윤은 한국에서 이민 온 농부로, 자신만의 농장을 갖고자 애를 썼다. 그의 아내 모니카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삶에 힘들어하며, 두 아들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이들 가족은 시골의 작은 농장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화적 갈등과 재정적 어려움 등을 겪는다. 특히, 할머니인 순자는 이민 가정의 전통과 가치를 상징하며, 손주들과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결속을 강화해 나간다.

'미나리'는 실제로 리지 애청 감독의 가족 경험에 기반하여 쓰여졌다. 감독 자신이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의 농장에서 보냈던 기억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이민자들의 고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이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션되었고, 특히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영화는 한국과 미국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가족의 유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미나리'는 이민자 가정의 삶을 다루는 동시에, 사람들 간의 사랑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계 미국인이 겪는 정체성의 갈등을 풀어낸다. 이러한 주제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영화의 감동적인 결말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