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래곤(한지우)

미끄래곤은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XY'에서 주인공 한지우가 칼로스 지방에서 포획한 포켓몬이다. 지우가 보유했던 포켓몬 중 최초의 600족 포켓몬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미끄메라 시절에 처음 인연을 맺었다. 본래 늪지대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으나, 플라제스 일당의 습격으로 서식지를 잃고 도망치던 중 스완나의 등에 실려 이동하다가 지우 일행의 머리 위로 떨어지며 조우하게 되었다.

미끄래곤은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가장 약한 드래곤 포켓몬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겁이 많고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우의 격려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로켓단과의 전투 중 지우를 지키려는 의지로 미끄네일로 진화했으며, 이후 숲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비바라기를 사용하던 중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최종 형태인 미끄래곤으로 진화했다. 진화 후에는 거대한 체구와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으나, 지우를 껴안으며 애교를 부리는 다정한 성격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전투 방식은 높은 방어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 뒤 반격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특히 상대에게 받은 대미지를 축적해 강력하게 돌려주는 '참기'는 미끄래곤의 주력 기술로 활약했다. 시트론과의 미르체육관전에서는 렌트라의 맹공을 견뎌내고 승리를 거두며 지우가 다섯 번째 배지를 획득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외에도 용의파동, 냉동빔, 비바라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지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미끄래곤은 지우의 포켓몬 중 드물게 이별과 재회를 모두 경험한 사례다. 고향인 늪지대의 갈등을 해결한 후, 상처 입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늪지대에 남기로 결정하며 지우와 이별했다. 그러나 칼로스 리그가 시작되자 지우의 연락을 받고 팀에 합류하여 리그 기간 동안 활약했다. 결승전에서 알랭의 포켓몬들과 맞서며 지우의 준우승에 기여한 후, 대회가 끝난 뒤에는 다시 늪지대로 돌아가 서식지의 평화를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우의 미끄래곤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강해지는 성장 서사를 잘 보여주는 포켓몬이다. 늪지대에서 겪은 공포로 인해 페어리 타입이나 벌레 타입 포켓몬을 두려워하기도 했으나, 지우와의 유대감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 지우가 칼로스 지방에서 역대급 전력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비록 상시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우가 신뢰하는 가장 강력한 동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