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약 3,145킬로미터에 걸쳐 설치된 물리적 장치로, 주로 불법 이민 및 마약 밀반입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 장벽은 철조망, 콘크리트 벽, 그리고 그 외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로 구성되어 있다.
장벽 건설의 역사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미국 정부는 불법 이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 보호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장벽의 설치가 진행되었으며, 2006년에는 ‘국경 안전법’에 따라 장벽 건설이 본격화되었다.
장벽은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설치되었으며, 특히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장벽은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목적 외에도, 밀수 및 범죄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물질적 장벽을 강화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벽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논의는 정치적으로 매우 논란이 되고 있다. 지지자들은 장벽이 국경 안보를 강화하고 범죄를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자들은 장벽이 비효율적이며 비인도적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들은 대안으로 인도적인 접근 방식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2020년 기준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아래에서 국경 장벽의 건설이 가속화되었으며, 수십 킬로미터의 새로운 장벽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기존의 장벽 건설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으며, 장벽을 지속하거나 확장할지에 대해 다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경 정책과 마이그레이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