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인(默認)은 어떤 상황이나 사실에 대해 명시적인 동의나 승인을 표명하지 않으면서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로 법적, 사회적 또는 개인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묵인은 한쪽 당사자의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에도 상대방이 그 상황을 수용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법적 맥락에서 묵인은 계약 또는 합의의 체결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며, 요청이나 제안에 대한 반응이 없는 경우, 이를 수용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특정 조건이나 조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없을 때, 상대방이 해당 조건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회적 맥락에서도 묵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특정 행동이나 관행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을 때, 그 행위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경우, 묵인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이나 기대를 반영하기도 한다.
묵인의 개념은 개인의 의사나 감정을 분석할 때도 사용되며,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이나 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묵인은 비언어적 소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사람들 간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