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위운동증(無定位運動症, Akinetic Mutism)은 주로 뇌의 특정 부위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이 질환은 환자가 의식이 있지만, 특정한 반응이나 움직임을 하지 않는 상태를 특징으로 한다. 대개는 전두엽이나 간접적으로 관련된 뇌의 여러 부분에서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손상은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뇌종양 또는 neurodegenerative diseases와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초래될 수 있다.
무정위운동증의 환자는 외부 자극에 대해 충분한 인식을 하더라도 의도적인 행동이나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종종 주변 사람이나 환경에 대한 인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각적, 청각적 자극에 반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소리에 반응하여 눈을 깜빡이거나 소리의 방향을 향해 머리를 돌리기도 한다.
진단은 주로 임상적인 평가와 뇌의 이미징 기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CT 스캔이나 MRI를 통해 뇌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정위운동증의 원인을 규명한다. 치료는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재활치료나 언어치료 등을 통해 환자의 의사소통 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나 무정위운동증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환자와 가족에게 힘든 과제가 될 수 있다.
무정위운동증은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 과정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심리적, 정서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