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히드 왕조(المرابطون, Al-Muwahhidun)는 12세기부터 13세기 초까지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에서 존재했던 이슬람 왕조이다. 무와히드 왕조는 1121년부터 1269년까지의 기간 동안 권력을 유지하였으며, 까리비탄(현재의 모로코)에서 시작하여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였다.
무와히드 왕조의 창립자는 이븐 투미르(شارك أبو الحسن علي بن يوسف بن عبد المؤمن)로, 그는 자칭 '무와히드'라는 칭호를 사용하며 이슬람의 유일성과 순수성을 강조하는 이슬람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 왕조는 알모하드 왕조의 후계자로, 사파르즈 왕조와의 전투를 통해 권력을 확립하였다. 무와히드 왕조는 특히 그들의 이교도에 대한 종교적 관용과 도시의 발전을 도모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와히드 왕조는 이슬람 건축과 예술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그리스, 아프리카, 유럽의 문화적인 융합이 돋보였다. 특히 그들은 대형 모스크와 학교를 건설하여 학문과 종교 교육을 장려하였다. 카사블랑카, 페스, 세프로우트 등 여러 도시에서 무와히드 왕조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이슬람 건축의 중요한 예로 인정받고 있다.
무와히드 왕조는 13세기에 들어서면서 내분과 외적의 침략으로 인해 쇠퇴하기 시작했다. 특히, 1212년 라구에라 전투에서의 패배는 왕조의 권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이후 무와히드 왕조는 점차적으로 나스르 왕조와 같은 다른 왕조에 의해 대체되었고, 1269년까지 그들의 지배가 종식되었다. 무와히드 왕조의 역사적 유산은 이후 이슬람 세계와 서구 문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