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정변(戊戌政變)은 1894년 11월 21일(음력 10월 16일)부터 11월 23일(음력 10월 18일)까지 일어난 사건으로, 조선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일어난 군사적 쿠데타이다. 이 사건은 고종의 어머니인 명성황후가 일본과의 관계에서 정치적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상황에서, 친일 세력과 동조하지 않는 민씨 가문 세력을 제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일어난 것이다. 무술정변은 조선 왕조의 정치구조를 크게 흔들며, 일본 제국의 대한제국 지배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정변의 주도 세력은 군대 내의 친일파와 고종의 지지 세력이었다. 이들은 항일 세력을 제거하고 일본에 대한 의존을 강화하기 위해 결속하였다. 정변이 발발하기 직전, 일본은 조선에서의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고종은 점차적으로 일본의 간섭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무술정변은 일본의 지원으로 정권을 장악하려는 수많은 세력들이 얽혀 있었으며, 조선 내부의 권력 다툼이 격화되었다.
무술정변의 결과로 명성황후는 살해당하고, 친일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새로운 정권은 조선의 정치적 독립을 저해하며 일본의 정책을 따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로 인해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이 사건은 조선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후 신민회와 같은 항일 운동 단체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무술정변은 근대 조선의 정체성과 민족주의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무술정변은 또한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에 일본은 동아시아에서의 제국주의적 팽창을 도모하고 있었고, 무술정변은 그러한 확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정변은 일본의 대한제국에 대한 통치와 식민지 정책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작용했으며, 조선의 정치적 상황은 동아시아 각국과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무술정변은 조선 역사에서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근대 동아시아의 판도를 바꾼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