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 청동거울 일괄

무령왕릉 청동거울 일괄은 1971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고대 청동거울 유물 일괄을 의미한다. 이 유물은 백제 무령왕(무령왕릉의 주인)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대 한국의 금속공예 기술과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청동거울은 그 형태와 장식에서 다양한 특징을 보이며, 주로 회화적이거나 상징적인 문양이 새겨져 있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청동거울은 총 12점으로, 그 중 일부는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백제와 중국 간의 통상 및 문화적 연계를 나타내며, 당시 백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증거로 분석된다.

발굴 당시 발견된 청동거울은 각기 다른 크기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표면에는 복잡한 문양, 동물 형상, 천문 기호 등이 새겨져 있다. 이들 문양은 백제의 신앙과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청동거울이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상징적 의미를 지닌 제사 도구였음을 시사한다.

무령왕릉 청동거울 일괄은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 유물은 백제 역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인정받아 2003년에는 국가보물 제32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