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판(몰페이퍼, Molpan)은 특정한 기법으로 제작된 반죽을 사용하는 종이의 일종이다. 이 종이는 주로 아시아,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며, 주로 그림이나 서예 등의 예술 작업에 사용된다. 몰판은 보통 고운 종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수분을 잘 흡수해 물감이 번지지 않도록 해줌으로써 섬세한 작업에 적합하다.
몰판의 제작 과정은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목재, 대나무, 나뭇잎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해 펄프를 만들고, 이를 얇게 펴서 그 위에 다른 재료를 덧붙여 제작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몰판은 자연스럽고 독특한 텍스처를 가지며, 각 종이마다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몰판은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각각의 용도에 따라 적합한 두께와 질감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더 두꺼운 몰판은 수채화나 아크릴화에 많이 사용되고, 얇은 몰판은 수묵화나 필기 작업에 주로 사용된다. 이처럼 몰판은 예술가에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