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점은 비행기, 자동차, 배, 건축물 등을 일정 비율로 축소하여 재현한 모형 제품과 이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도구 및 재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이다. 단순한 완구점과는 구별되며, 주로 조립식 플라스틱 모델(프라모델), 무선 조정(RC) 기기, 다이캐스트 모델 등을 취급한다. 취미가들이 모형 제작을 위해 필요한 전용 부품과 소모품을 조달하는 핵심적인 장소로 기능한다.
주요 판매 품목은 크게 조립과 도색이 필요한 프라모델과 이미 완성된 형태의 수집용 모델로 나뉜다. 프라모델 분야에서는 건담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는 캐릭터 모델, 전차나 전투기 등의 밀리터리 모델, 자동차 및 함선 모델이 주를 이룬다. 또한 모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니퍼, 접착제, 에어브러시, 전용 도료와 같은 공구류와 디테일 업을 위한 별매 부속품도 함께 판매하여 모형 제작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과거의 모형점은 학교 근처의 문구점이나 소규모 완구점에서 분화되어 지역 사회의 취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청소년과 성인 취미가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오프라인 거점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과 디지털 게임 산업의 확장으로 인해 시장 구조가 크게 변화하였다. 현재는 특정 브랜드의 직영 점포나 전문적인 기술 상담이 가능한 대형 전문 샵 형태로 재편되는 추세다.
모형점은 단순히 물건을 매매하는 장소를 넘어 취미가들의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한다. 매장 내에 고객들이 완성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거나, 별도의 유료 작업실을 운영하여 도색 및 조립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자 하는 '키덜트(Kidult)' 문화의 확산과 맞물려 있으며, 전문가와 초보자가 기술을 공유하는 교육적 기능도 담당한다.
최근의 모형점은 고부가가치 수집품 시장과 연계되어 전문화되고 있다. 한정판 제품의 유통이나 희귀한 빈티지 모델의 중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하며, 3D 프린팅 기술의 보급에 따라 맞춤형 부품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강세 속에서도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오프라인 모형점은 마니아층에게 여전히 중요한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