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함마드 미르모함마디

세예드 모함마드 미르모함마디(Seyyed Mohammad Mirmohammadi, 1948년 ~ 2020년 3월 2일)는 이란의 고위 정치인이자 국가이익식별위원회(Expediency Discernment Council)의 위원이었다. 그는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이자 고문으로서 국정 운영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콤에서 태어난 그는 이란 혁명 이후 국가 행정과 입법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미르모함마디는 행정 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그는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알리 하메네이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기에도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며 보좌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이란 지도부 내에서 신뢰받는 행정가로 자리매김했으며, 국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입법 기구인 이란 의회(마즐리스)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제6대와 제7대 의회에서 콤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했으며, 이후 이란의 최고 헌법 기관 중 하나인 국가이익식별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이 위원회는 의회와 헌법감시위원회 간의 견해 차이를 조정하고 최고지도자에게 정책적 자문을 제공하는 핵심 기구로, 그의 위원 임명은 정계 내에서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2020년 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이란 전역을 휩쓸 당시 미르모함마디는 이 감염병에 확진되었다.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2020년 3월 2일, 7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이란의 고위 공직자 중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첫 번째 주요 사례 중 하나였으며, 당시 이란 지도층 내 감염 확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죽음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가족의 비극으로도 기록되었다. 미르모함마디가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 그의 어머니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지도층 인사의 연이은 사망은 이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란 정부가 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보건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게 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