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에 자매

모토에 자매는 애니메이션 'BLOOD-C'에 등장하는 쌍둥이 자매로, 언니인 모토에 네네와 동생인 모토에 노노를 통칭하는 명칭이다. 이들은 작품의 주인공인 키사라기 사야의 동급생으로 등장하며, 작중 초반에는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사람은 외모뿐만 아니라 행동과 말투까지 매우 흡사하여 주변 인물들이나 시청자들이 언뜻 보기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일체감을 보여준다.

성격 면에서 모토에 자매는 매우 사교적이며, 주인공 사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인물들로 묘사된다. 이들은 항상 붙어 다니며 상대방의 말을 끝맺음하거나 같은 문장을 동시에 말하는 등 쌍둥이 특유의 연출을 자주 선보인다. 사야의 엉뚱한 행동을 보며 즐거워하거나 함께 점심을 먹는 등 평범한 여고생의 일상을 상징하는 캐릭터들로 비춰지며, 이는 작품 특유의 잔혹함과 대비되는 일상적인 평화를 대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이들의 정체는 단순한 조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드러난다. 모토에 자매는 나나하라 후미토가 주도하는 '실험'을 위해 고용된 연기자 중 일부였으며, 작중 보여주었던 천진난만한 모습은 모두 철저히 계산된 연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실제 이들은 사야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성인이며, 자신들의 범죄 기록을 말소받기 위해 이 실험에 참여한 탐욕스럽고 냉혹한 인물들임이 폭로된다.

실험의 내막이 드러난 이후 모토에 자매는 본색을 드러내며 주인공 사야를 조롱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준 위선적인 태도는 작품 내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추악함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인 '옛것'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며, 작중에서 매우 잔인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모토에 자매는 CLAMP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작품답게 화려하고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그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을 선사한 캐릭터들이다. 이들의 존재는 'BLOOD-C'라는 작품이 지향하는 기만적인 세계관과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효과적으로 부각하는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