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트(motet)는 중세 유럽에서 발전한 성악 곡으로, 주로 종교적인 내용이 담긴 합창 음악이다. 모테트는 라틴어로 된 가사를 가진 경우가 많으며, 여러 성부로 구성되어 서정성과 복잡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 곡들은 일반적으로 기도를 또는 성경의 구절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곡되었으며, 교회에서의 예배나 성전환식과 같은 종교적인 행사에서 공연되었다.
모테트의 기원은 13세기 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의 음악 양식인 트루바두르 음악과 관련이 있다. 모테트는 초기에는 단일 성부로 시작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성부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14세기 이후에는 각 성부가 서로 다른 멜로디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스타일이 확립되었으며, 이는 복잡한 하모니와 음향을 만들어냈다.
15세기와 16세기에는 르네상스 음악의 영향을 받으면서 더욱 정교해졌고, 유명한 작곡가들은 이 시기에 모테트를 활발히 작곡하였다. 특히,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 조스캥 데 프레, 파헬벨, 바흐 등의 작곡가들이 이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르네상스 시대의 모테트는 특히 성스러운 주제와 귀족 또는 교회의 사람들을 위한 음악적 표현에 중점을 두었으며, 후기에는 세속적인 내용을 다룬 모테트도 나타났다.
모테트는 대체로 4성부 이상으로 이루어지며, 성부 간의 독립적인 멜로디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구조가 중요하다. 이러한 특징은 당시의 음악 이론과 성악 전통이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17세기 이후에는 모테트의 스타일이 변모하며, 바흐와 같은 작곡가에 의해 강한 감정 표현과 드라마틱한 요소가 주입되기도 했다.
현대에도 모테트는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재창작되거나 새로운 형태로 계승되고 있으며, 다양한 음악축제와 공연에서 중요한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다. 모테트는 그 복잡한 구조와 깊이 있는 표현 덕분에 성악 음악의 여러 양식 중에서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