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블랑쇼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 1907년 9월 22일 ~ 2003년 2월 20일)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로, 현대 문학 비평과 존재론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그리고 후기 구조주의 문학의 영향을 받으며, 특히 문학과 존재, 언어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로 유명하다.

블랑쇼의 주요 저작에는 『공백의 공간』(L'Espace littéraire), 『문학의 소멸』(La Fin du littéraire), 그리고 여러 짧은 소설과 에세이가 포함된다. 그의 작품은 종종 본질적인 비극과 존재의 불확실성을 다루며,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는 언어와 문학이 존재의 진리를 드러낼 수 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기념비적인 문체를 창조했다.

그의 사상은 또한 마르틴 하이데거와의 관계에서 형성되었으며, 블랑쇼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수용하면서도 언어와 문학의 역할에 대한 독자적인 관점을 발전시켰다. 블랑쇼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프랑스 저항 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발표한 저작에도 그의 정치적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블랑쇼는 문학, 철학, 그리고 정치적 저항을 통합하는 복합적인 사유를 통해, 20세기 문학 이론과 비평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의 작품은 이후 여러 문학가와 비평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