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Maurice)는 E.M. 포스터의 소설로, 1914년에 처음 구상되었지만, 작가의 생전에 출판되지 않았다. 이 작품은 1971년에 포스터의 사후에 출판되었으며, 주로 동성애를 주제로 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포스터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민하던 시기에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당시 사회의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억압을 배경으로 삼았다.
소설은 1890년대 영국의 한 젊은 남성 모리스 브랜든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린 시절 성적 혼란을 겪던 모리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친구 클리포드 길버트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점차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모리스는 클리포드와의 관계가 사회적 제약에 의해 결국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로 인해 극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포스터는 동성애자들의 고뇌와 사회적 규범에 대한 저항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모리스는 사랑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경로를 모색하지만, 사회적 압박과 전통적인 관념에 끊임없이 저항해야 한다. 그는 결국 동성애 사랑을 인정받을 수 있는 행복한 결말을 찾는 데 성공한다. 이 점에서 포스터는 기존의 동성애 작품들과는 달리 긍정적인 결말을 제공함으로써, 동성애자들도 사랑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동성애가 금기시되던 점을 감안할 때 매우 혁신적인 접근이었다.
모리스는 또한 성 정체성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계급, 사랑, 인간 관계의 복잡함 등을 다루고 있다. 포스터는 이를 통해 독자에게 더 깊은 사유를 촉구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서술 방식, 인물 간의 대화, 그리고 정서적인 깊이는 모리스를 현대 문학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독자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