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카츠지(森鷗外, 1862년 2월 17일 ~ 1942년 7월 9일)는 일본 메이지 시대와 타이쇼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의사, 극작가로, 일본 현대 문학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명은 모리 료타로(森 龍太郎)이며, '카츠지'는 그의 필명이다.
카츠지는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후, 의사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의사이자 군의관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인간상의 복잡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것이 그의 문학적 창작에 큰 영향을 끼쳤다. 초기에는 주로 단편소설과 시를 쓰다가, 점차 장편소설로 작품을 확장하게 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소설 '유리(夢十夜)', '마음(心)', '치노하나(ちいさいさくらんぼ)', '불사조(不死鳥)' 등이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 존재의 고뇌와 삶의 의미, 사랑과 상실 등을 주제로 하며, 섬세하고도 진지한 심리 묘사로 유명하다. 카츠지는 또한 서구 문학의 영향을 받아 자연주의와 심리주의적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하였다.
모리 카츠지는 문학 외에도 연극과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였고, 여러 문화 잡지의 편집자로도 활동하였다. 그의 문학적 기여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후배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는 군부에 의해 편집을 강요받고, 결국 문학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었다. 카츠지는 1942년 도쿄에서 사망하였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