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내고가차도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수색로상에 위치했던 고가 도로 시설물이다. 이 고가차도는 서울 도심과 서북권 외곽 지역인 수색 및 경기도 고양시를 잇는 주요 교통축인 수색로의 원활한 통행을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특히 과거 경의선 철도가 지상으로 운행되던 시절, 철도 건널목으로 인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불광천을 가로질러 차량 이동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1977년에 준공된 모래내고가차도는 길이 약 420m, 폭 15m의 왕복 4차로 규모로 설계되었다. 당시 서울의 급격한 팽창과 인구 증가에 따라 교외 지역으로 향하는 차량이 급증하면서 모래내시장 주변 교차로의 정체가 극심해졌고, 이를 입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가 구조물이 설치된 것이다. 이 시설은 수십 년간 수색로를 이용하는 버스와 승용차들의 필수적인 통로로 활용되며 지역 교통망의 핵심적인 기반 시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도시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고가차도의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2000년대 후반부터 가재울뉴타운 등 주변 지역의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고가차도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지역 간 단절을 야기한다는 불만이 제기되었다. 또한 노후화된 시설물의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더불어, 고가차도 하부의 어두운 환경이 상권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졌다.
결국 서울특별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와 수색로 확장 공사의 일환으로 모래내고가차도의 철거를 결정했다. 2012년 초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되어 같은 해 상반기에 모든 구조물이 제거되었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인 공법이 적용되었으며, 고가차도가 사라진 자리에는 왕복 10~12차로의 평면 도로와 중앙버스정류장이 조성되었다.
고가차도 철거 이후 해당 구간은 확 트인 조망권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보행 환경이 개선되어 주변 상권과 거주 지역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과거 고가 구조물에 가려져 있던 모래내시장 인근은 현대적인 도로 체계로 정비되었으며, 이는 가재울뉴타운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했다. 현재 모래내고가차도는 사라졌으나 그 명칭은 인근 지명과 함께 과거 서울 서북부 교통의 상징적 시설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