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덮밥은 일본 요리인 오야코동(親子丼)의 변형된 형태 중 하나로, 주재료가 연어와 연어알인 덮밥을 일컫는 용어다. '오야코(親子)'는 일본어로 부모와 자식을 뜻하며, 닭고기와 달걀을 함께 사용하는 일반적인 오야코동의 개념을 해산물로 확장한 것이다. 암컷 연어인 '어미'와 그 알인 '새끼'를 한 그릇에 담아냈다는 의미에서 한국어로 '모녀덮밥' 혹은 '연어 오야코동'이라 불린다.
이 요리의 핵심 구성 요소는 신선한 연어 회와 간장에 절인 연어알(이쿠라)이다. 주로 식초와 설탕 등으로 간을 한 흰쌀밥 위에 얇게 썬 연어 조각을 겹쳐 얹고, 그 위에 선홍빛의 연어알을 곁들여 완성한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연어 특유의 부드럽고 기름진 식감과 연어알이 입안에서 톡 터지며 내는 짭조름한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기호에 따라 고추냉이, 무순, 김 가루, 얇게 썬 양파 등을 추가하여 맛을 보완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닭고기 오야코동이 재료를 간장 육수에 졸여 익히는 가열 조리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모녀덮밥은 대개 날것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하는 카이센동(해물 덮밥)의 형식을 따른다. 뜨거운 밥 위에 차가운 생선회를 올리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가 요리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간장 소스를 기반으로 하여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담백한 조리법이 주를 이룬다.
명칭의 유래가 된 일본의 음식 문화에서는 같은 계통의 생물을 한 요리에 사용하는 것을 '오야코'라는 이름으로 정의한다. 연어와 연어알의 조합 외에도 청어와 청어알을 함께 사용하는 요리 역시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일식의 대중화 과정에서 이러한 작명 방식이 직역되어 수용되었으며, 특히 연어를 선호하는 식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모녀덮밥이라는 명칭이 식당 메뉴판이나 요리 정보 등에서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영양학적으로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와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된 연어알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갈한 담음새와 특유의 맛 덕분에 현대 외식 시장에서 인기 있는 일식 메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전문점마다 각기 다른 숙성 방식과 소스를 사용하여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