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전투

모가디슈 전투는 1993년 10월 3일부터 10월 4일 사이에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전투로, 미국 주도 유엔군과 소말리아 무장 세력 간의 격렬한 교전이었다. 이 전투는 소말리아 내전 중에 발생했으며, UNOSOM II(유엔 소말리아 작전 제2단계)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전투의 배경은 소말리아 내전으로, 이내 형성된 여러 무장 세력 간의 치열한 권력 다툼이 원인이었다. 미국은 인도적 목적을 내세워 지역 내 식량을 지원하고, 내전으로 인해 고통받는 민간인을 돕기 위해 개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은 점차 무장 세력과의 충돌로 이어졌다.

전투는 '블랙 호크 다운' 사건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0월 3일, 미국 해병대와 특수부대가 하이드 알리(Mohamed Farah Aidid)의 세력에 대한 체포 작전을 감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작전 중 두 대의 헬리콥터가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미군의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전투 중에는 미군과 소말리아인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고, 완전히 포위된 미군은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전투 결과, 약 18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였으며, 소말리아 측의 사상자는 수백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투는 미국의 대외 군사 개입에 대한 입장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UN의 소말리아 작전이 종료되는 데 기여하였다. 모가디슈 전투는 소말리아 내전과 국제 군사개입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