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새는 참새목 멧새과에 속하는 조류로, 동아시아 전역에 널리 분포하는 대표적인 텃새다. 학명은 *Emberiza cioides*이며, 한국에서는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새 중 하나다. 주로 저지대의 산기슭, 농경지 주변, 관목이 우거진 덤불 등지에 서식하며 인간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도 자주 관찰된다.
몸길이는 약 16~17cm 정도로 참새보다 약간 크고 꼬리가 긴 편이다. 수컷은 머리 부분이 짙은 갈색이며, 눈 위와 아래에 선명한 흰색 줄무늬가 있어 얼굴 무늬가 뚜렷하게 도드라진다. 멱은 흰색이고 가슴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을 띤다. 반면 암컷은 전체적인 색조가 수컷보다 옅고 머리의 흰색 무늬가 다소 흐릿하여 외형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계절에 따라 먹이의 비중이 달라진다. 번식기인 봄과 여름에는 주로 메뚜기, 나비 유충, 딱정벌레 등 곤충류와 거미류를 잡아먹어 단백질을 섭취한다. 반면 먹이가 부족한 가을과 겨울에는 식물의 씨앗이나 곡류 등을 주로 먹으며 생활한다. 주로 땅 위를 걸어 다니거나 짧게 도약하며 먹이를 찾고,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인근 덤불 속으로 몸을 숨긴다.
번식기는 보통 4월에서 7월 사이이며, 관목의 낮은 가지나 지면 근처의 풀숲에 둥지를 틀어 한 번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이나 자색의 불규칙한 선과 점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란 기간은 약 11~12일이며, 새끼가 부화하면 암수가 함께 먹이를 물어다 기른다. 새끼는 부화 후 약 10~14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날 만큼 성장한다.
한국의 멧새는 일정한 장소에서 사계절을 보내는 텃새이지만,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해 중부 지방의 개체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거나 평지로 내려와 무리를 짓기도 한다. 농촌에서는 친숙한 새로서 생태계 내 곤충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식물의 씨앗을 퍼뜨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노랑턱멧새나 쑥새 등 비슷한 종이 많으나 얼굴의 흰색 줄무늬 패턴을 통해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