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서쳐(Mel Searcher)는 인터넷상에 공개된 이메일 주소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추출하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지칭하는 용어다. 여기서 '멜'은 전자우편을 뜻하는 '메일(Mail)'의 약칭이며, '서쳐(Searcher)'는 수집기 또는 검색기를 의미한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마케팅이나 영업 활동을 위해 방대한 양의 연락처 정보를 단시간에 확보해야 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멜 서쳐는 웹 크롤링(Web Crawling)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특정 검색어나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해당 페이지의 HTML 소스를 분석하여 이메일 주소의 전형적인 형식인 '아이디@도메인' 패턴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검색 엔진의 인덱스를 활용하거나 특정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을 순회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며, 수집된 데이터를 텍스트 파일이나 엑셀 형식으로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도구는 주로 온라인 마케팅 업계에서 활용되어 왔다.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자사의 상품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홍보하기 위한 이메일 발송 리스트를 구축할 때 멜 서쳐를 사용한다. 과거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연락처 수집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측면이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정보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소지가 크다.
법적 규제 측면에서 멜 서쳐를 통한 정보 수집은 엄격히 금지되는 추세다. 대한민국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0조의 2에 따르면,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자의 명시적인 거부 의사 없이도 전자우편 주소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주소를 수집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 처벌이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수집된 주소로 광고성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 또한 규제 대상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멜 서쳐의 수집 방식과 이를 막으려는 방어 기술 간의 대립도 지속되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이메일 주소를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형태로 게시하거나,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주소를 암호화하여 크롤러가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캡차(CAPTCHA)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동화된 프로그램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