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는 포도과에 속하는 식물로,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한다. 학명은 *Vitis amurensis* 이며, 일반적으로 키가 2~10m에 이르는 덩굴성 식물이다. 머루는 줄기가 비늘 모양의 껍질로 감싸져 있으며, 잎은 겹잎으로 5~7개가 모여있고,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머루의 꽃은 보통 봄철에 피며, 크기는 작고 황색 또는 연두색을 띤다. 꽃은 불규칙하게 배열된 산방화서에 모여 자생하며, 주로 벌과 같은 곤충에 의해 수정된다. 성숙한 머루의 열매는 일반적으로 7~15mm 크기로,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며,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머루는 고유한 맛과 향으로 인해 식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특히 주류의 원료로 널리 사용된다. 이는 머루의 과즙이 발효되어 머루주와 같은 전통주를 만드는 데 활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머루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건강에 유익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지는 대개 산지나 골짜기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며,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에서 잘 자란다. 머루는 재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여, 한국에서는 농가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머루는 한국의 전통 농산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