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대장은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인물로, 일제강점기 경성 종로 일대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한 거지패의 우두머리이다. 본명은 작중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며, 한겨울에도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생활하는 독특한 습성 때문에 '맨발의 대장'이라는 별칭으로 통용된다. 그는 종로 바닥의 하층민 사회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신들만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가진 거지 집단을 통솔한다.
그의 주된 거처는 수표교 아래와 같은 다리 밑이나 빈민가였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과 적응력을 보여준다. 맨발로 거리를 누비는 그의 모습은 당시 억압받던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비록 사회적으로는 천대받는 위치에 있었으나, 그는 비굴하게 굴지 않고 나름의 자부심과 의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주인공 김두한과는 김두한의 소년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평생의 조력자가 된다. 김두한이 거지촌에서 생활하며 성장할 때 그를 돌봐주었으며, 이후 김두한이 우미관을 중심으로 종로 주먹계를 장악한 뒤에도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여준다. 맨발의 대장과 그의 부하들은 종로 구석구석의 정보를 수집하여 전달하는 등 김두한의 활동에 핵심적인 정보원 역할을 수행하며 큰 도움을 준다.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일본 야쿠자 세력이나 경쟁 조직과의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직접 싸움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는 김두한을 진정한 형님으로 모시며,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민족적인 자존심을 지키려는 김두한의 행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당시 종로 거리가 단순히 주먹패들의 전쟁터가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배역은 배우 서현기가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특유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야인시대의 수많은 등장인물 중에서도 독보적인 외양과 인간미를 지닌 캐릭터로 평가받으며,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였다. 해방 전후의 격동기를 거치며 끝까지 의리를 지킨 그의 행보는 작품의 서사적 완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