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큔-라이샤워 표기법(McCune-Reischauer Romanization)은 한국어를 라틴 알파벳으로 표기하기 위해 개발된 표기법 중 하나다. 1939년에 고안된 이 표기법은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한국학자인 게리 매큔과 그의 동료인 라이샤워에 의해 만들어졌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한국어의 음소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어, 한국어의 발음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표기법은 한국어의 모음과 자음을 체계적으로 반영하여, 국제적으로 한국어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어의 음운론적 특성을 고려한 표기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모음의 대응 관계를 명확하게 나타내며, 이중 모음이나 겹받침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이 표기법은 한글의 발음을 비교적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어, 한국어 학습자나 연구자들에게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표기법도 몇 가지 한계가 있어, 특히 한국어의 성조나 억양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전통적인 로마자 표기법과는 일부 다른 점이 있다. 예를 들어, 쉼표와 같은 기호를 사용하지 않고, 예외적으로 종성을 표현하는 데 모음이 반복되기도 하며, 이는 표기의 일관성과 명확성에 기여한다. 이러한 독특한 점 때문에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국제적인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사용자가 표기법의 다양성과 복잡성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외에도 많은 다른 로마자 표기법이 존재하며, 그중 일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2000년에 발표된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이 정식으로 채택되면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상대적으로 덜 사용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학술적 연구나 특정 분야에서는 그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한국어의 독특한 음운 체계를 국제적으로 소개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한국어 연구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