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 가문(House Massey)은 조지 R.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 세계관에 등장하는 웨스테로스의 주요 귀족 가문이다. 이들의 영지는 국왕령(Crownlands) 내 매시 훅(Massey's Hook)이라 불리는 반도에 위치한 스톤댄스(Stonedance)이다. 가문의 문장은 흰색 바탕에 붉은색, 녹색, 파란색의 세 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진 삼중 소용돌이(triple spiral) 문양을 사용하며, 이는 가문이 지닌 고대 퍼스트 맨의 혈통과 전통을 상징한다.
역사적으로 매시 가문은 안달족의 침공 이전부터 존재했던 퍼스트 맨 계열의 고대 가문으로 분류된다. 안달족의 침공 당시 이들은 침략자들과 맞서 싸우기도 했으나, 결국 안달족 문화와 혼합되는 과정을 거쳤다. 과거에는 스스로를 ‘스톤댄스의 왕’이라 칭하며 독립적인 통치권을 행사하던 소왕국이었으나, 이후 폭풍왕(Storm Kings)이라 불리는 듀란든 가문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그들의 가신이 되어 오랜 기간 충성을 바쳤다.
정복 왕 에이곤의 웨스테로스 정복 전쟁 당시, 매시 가문은 가문의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당시 가문의 수장이었던 알빈 매시는 폭풍왕 아질락의 소집 명령에 따르는 대신, 드래곤스톤의 에이곤 타르가르옌 편에 서는 길을 선택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매시 가문은 타르가르옌 가문의 초기 지지 세력이 되었으며, 전쟁 종료 후 폭풍령에서 분리되어 국왕의 직속령인 국왕령에 편입되었다. 이후 매시 가문은 타르가르옌 왕조의 충실한 지지자로서 중앙 정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매시 가문은 타르가르옌 치세 동안 여러 명의 유력 인사를 배출하며 권세를 누렸다. 알빈 매시는 에이곤 1세의 법무대신을 역임하며 왕국 법전의 기초를 닦는 데 기여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가주가 국왕의 소협의회(Small Council)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 특히 타르가르옌 가문 내의 내전인 ‘용들의 춤’ 당시에는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공주를 지지하는 흑색 파의 편에서 싸우며 의리를 지켰던 기록이 전해진다.
가문의 영지인 스톤댄스는 좁은 해(Narrow Sea)를 마주 보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매시 훅 반도는 이 가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을 정도로 지역 내 영향력이 막강하며, 이들은 해상 방어와 무역로 확보에 있어 왕실의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 왔다. 비록 대가문(Great House)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오랜 역사와 왕실에 대한 높은 충성심, 그리고 지정학적 중요성 덕분에 국왕령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주 가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