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마골(買死馬骨)은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뜻으로, 인재를 간절히 구하기 위해 먼저 정성을 보임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의 역사를 담은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서 유래했다. 당시 연나라의 소왕(昭王)은 제나라의 침략으로 실추된 국격을 회복하고 원수를 갚기 위해 천하의 현자들을 모으고자 고심하고 있었다.
소왕은 스승으로 모시던 곽외(郭隗)에게 인재를 초빙할 방도를 물었다. 이에 곽외는 옛날 어느 임금이 천 리를 달리는 명마인 천리마를 구하려 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 임금은 한 신하에게 천 금을 주어 천리마를 사 오게 했으나, 신하는 이미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 금이라는 거금을 주고 사 왔다. 임금은 크게 노하며 살아있는 말도 아닌 죽은 뼈에 큰돈을 쓴 이유를 따져 물었다.
신하는 임금에게 "죽은 말의 뼈조차 오백 금이나 주고 샀다는 소문이 퍼지면, 세상 사람들은 임금님이 살아있는 천리마에 대해서는 얼마나 더 극진한 대우를 해줄지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천리마를 가진 자들이 직접 임금님을 찾아올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 일이 있은 후 일 년도 되지 않아 세 마리의 천리마가 임금에게 바쳐졌다고 한다.
곽외는 이 이야기를 전하며 소왕에게 자신을 먼저 중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왕께서 진정으로 인재를 구하신다면, 먼저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부터 극진히 대접하십시오. 그러면 저보다 훨씬 뛰어난 인재들이 그 소문을 듣고 천 리 길을 멀다 하지 않고 연나라로 몰려들 것입니다"라고 역설했다. 소왕은 곽외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를 위해 황금대를 쌓고 스승으로 예우하며 극진히 대접했다.
이 소문이 천하에 퍼지자 악의(樂毅), 극신(劇辛)과 같은 당대 최고의 인재들이 연나라로 모여들었다. 연나라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국력을 회복하고 제나라를 물리쳐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매사마골은 오늘날에도 지도자가 인재를 영입할 때 보여야 할 진정성과 파격적인 대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훈으로 널리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