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머리박쥐

망치머리박쥐(Plecotus auritus)는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되는 박쥐의 일종이다. 이 종은 주로 숲, 공원, 농경지 근처의 초목이 우거진 지역에서 서식하며, 보통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생물이다.

망치머리박쥐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큰 귀와 좁고 긴 얼굴, 그리고 두 개의 뚜렷한 귀가 있다. 귀는 보통 머리보다 길며, 종종 여름철에는 귀에 털이 덮이기도 한다. 몸 길이는 약 5~6.5cm 정도이며, 날개 폭은 약 30~35cm에 달한다. 털은 일반적으로 갈색이나 회색을 띠며, 배 부분은 비교적 밝은 색을 가진다.

이 종은 곤충을 주요 식량으로 섭취하며, 특히 나비, 모기, 딱정벌레 등의 각종 곤충을 사냥한다. 날기 위해 고유의 초음파를 발산하여 주변의 장애물이나 먹이를 탐지하는 에콜로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 이는 망치머리박쥐가 어둠 속에서도 능숙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번식은 보통 여름에 이루어지며, 암컷은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난 후 약 4주간 어미의 젖을 먹으며 성장하게 된다. 망치머리박쥐는 대개 겨울철에 동면을 위해 은신처를 찾아, 동굴이나 벽틈, 집의 지붕 등 안전한 장소에서 모여 겨울을 보내기도 한다.

망치머리박쥐는 서식지의 파괴와 기후 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보존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