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전문서점은 일반 서점과 달리 만화라는 특정 장르에 특화되어 관련 서적과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소매점을 의미한다. 단순히 만화 단행본만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잡지, 화보집(Artbook), 라이트 노벨, 그리고 만화 캐릭터와 관련된 각종 기획 상품(Goods)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일반 서점에서 구하기 힘든 절판본이나 희귀본, 수입 만화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만화 애호가들에게는 필수적인 문화적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의 만화전문서점은 1990년대 만화 시장의 양적 팽창 및 대중화와 궤를 같이하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과거의 만화방이 대여 중심의 소비 공간이었다면, 만화전문서점은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 중심의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서울의 홍대 인근이나 신림, 용산 등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전문점들이 들어섰으며, 일본 만화의 정식 수입 활성화와 국내 창작 만화의 발간 주기에 맞추어 신간을 빠르게 공급하며 성장했다.
만화전문서점은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하위문화(Subculture)의 교류와 소비가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장소로 기능한다. 서점 내부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작가의 원화나 피규어를 전시하거나, 작가 사인회 및 관련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독자와 창작자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독자들은 이곳에서 최신 만화 트렌드를 확인하고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공동체적 유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일반 대형 서점의 만화 코너가 제공하지 못하는 전문성과 깊이를 제공하는 만화전문서점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최근에는 웹툰의 대중화와 디지털 독서 환경의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만화전문서점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종이책 시장의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서점이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 운영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와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또한 카페나 전시 공간을 결합한 테마형 매장으로 탈바꿈하여 오프라인 매장만이 가질 수 있는 물리적 경험과 가치를 강조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