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문자는 만주어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된 문자 시스템으로, 17세기 초반에 청나라의 초대 황제인 누루하치에 의해 창제되었다. 만주 문자는 몽골 문자와 한자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세로로 쓰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 문자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글자를 형성하는 음절 문자로, 특히 자음과 모음의 결합을 통해 발음을 나타낸다.
만주 문자는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기본 자음 글자이며, 다른 하나는 모음 기호이다. 만주어는 음운학적으로 간결하여, 각 자음에 따라 다양한 모음이 결합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은 만주 문자의 복잡성을 증가시켰다.
18세기부터는 만주 문자가 점차 사용이 줄어들면서, 만주어를 표기하는 데 있어 한자나 로마자를 대신하게 되었다. 청나라의 멸망 이후에는 만주 문자가 거의 사라지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만주어를 연구하는 학자나 언어학자들에 의해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만주 문자는 UNESCO의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어 만주 문화와 언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또한 만주어와 문자를 연구하는 프로그램과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나, 만주 문자의 보존 상태와 사용자는 매우 감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