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의 축조는 중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주로 춘추전국시대부터 시작되어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만리장성의 기원은 기원전 7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 당시의 성벽은 주변 부족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나라와 진나라 시기에 각기 다른 성벽들이 축조되었고, 이는 후에 만리장성의 기초가 되었다.
진나라의 시황제가 통일을 이룰 무렵(기원전 221년), 여러 지역의 성벽을 연결하여 하나의 거대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작업은 수십만 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이루어졌으며, 대규모의 노동력과 자원을 필요로 했다. 진나라의 만리장성은 주로 흙과 돌로 만들어졌으며, 그 구조는 지역에 따라 다양했다. 이 시기의 만리장성은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완공되었으나, 지속적인 침략으로 인해 계속해서 보수와 확장이 필요했다.
이후 한나라와 당나라를 거쳐 명나라에 이르러 만리장성의 건축이 절정을 이루게 된다. 명나라는 외부의 몽골족과 만주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성벽을 대규모로 재건축하고 강화하였다. 이 시기에는 벽돌과 석재를 사용하여 더욱 견고한 구조로 세워졌다. 또한, 관측소나 군사 기지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구축되어 방어력과 군사적 기능이 강화되었다.
만리장성의 축조 과정은 단순한 군사 방어를 넘어서, 중국의 문화와 사회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장성을 축조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인력들은 유목민과의 전투뿐만 아니라, 농업과 상업의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만리장성은 중국 역사에서 방어의 상징이자, 고대인의 건축 기술의 집약체로 여겨지며,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