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마크 에스퍼(Mark Esper)는 미국의 군인 출신 정치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하에서 제27대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에스퍼는 1964년 4월 26일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태어났으며, 1986년 웨스트포인트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의 항공 및 보병 부대에서 복무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군 복무 후 민간 부문에서의 경력을 쌓았다.

에스퍼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제대군인의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인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에서 일한 후, 다양한 국방 관련 직책을 맡았다. 2017년에는 육군 차관보로 임명되었고, 여기서 군 현대화 및 조직 개편과 같은 여러 주제를 다루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후 2019년 7월, 에스퍼는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되어 상원에서 인준을 받았다.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에스퍼는 미국의 군사 전략을 현대화하고, 동아시아 및 유럽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존재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특히 기술 발전을 군사 분야에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사이버 전쟁인공지능(AI)의 활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그는 국방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군의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개혁 조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에스퍼의 재임 중에는 여러 도전 과제가 있었다. 특히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을 비판하며 발생한 사회적 불안정 상황에서, 그는 군의 역할과 사용에 대한 논란에 직면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군을 도시 지역에 배치할 것을 제안했을 때, 에스퍼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그가 군인으로서의 복무 이념과 정치적 압박 사이에서의 갈등을 드러냈다. 결국 2020년 11월, 에스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사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