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용

마자용(Wobbuffet)은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제2세대 포켓몬으로, 전국도감 번호는 202번이다. 타입은 에스퍼이며 '참기포켓몬'이라는 분류에 걸맞게 파란색의 길쭉한 몸체와 항상 눈을 감고 웃는 듯한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인 '마자용'은 상대의 말을 긍정하는 듯한 어투에서 유래했으며, 일본명인 '소난스(ソーナンス)' 역시 "그렇고말고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자용은 먼저 공격하는 법이 없으며 오직 상대의 공격을 견뎌내고 반격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평소에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조용히 지내며, 자신의 검은 꼬리를 숨기려는 습성이 매우 강하다. 만약 누군가 실수로 꼬리를 밟으면 극도로 분노하여 격렬하게 저항한다. 이 때문에 마자용의 본체는 푸른 몸이 아니라 눈이 달린 검은 꼬리라는 가설이 존재하며, 실제로 꼬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을 대신 맞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게임 내 성능 면에서는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마자용은 직접 공격 기술을 하나도 배우지 못하며, 카운터, 미러코트, 신비의부적, 길동무 등 극소수의 기술만을 사용한다. 특히 상대 포켓몬이 교체하거나 도망치는 것을 방지하는 '그림자밟기'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전 환경에서는 상대의 물리 공격이나 특수 공격을 예측하여 두 배로 되돌려주는 심리전 전용 포켓몬으로 활용된다.

마자용은 진화 전 단계인 '마자'로부터 진화한다. 마자는 제3세대에서 처음 등장한 아기 포켓몬으로, 교배 시 특정 도구를 지니게 해야 얻을 수 있다. 또한, 마자용은 성별에 따른 외형 차이가 뚜렷한 포켓몬 중 하나다. 암컷 마자용은 입술 부위에 붉은색 무늬가 있어 마치 립스틱을 바른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수컷은 입술에 아무런 무늬가 없다.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는 로켓단 소속 로사의 포켓몬으로 등장하여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매 에피소드마다 몬스터볼에서 예고 없이 튀어나와 "마~자용!"이라는 대사를 외치며 감초 역할을 수행한다. 로켓단의 일원이지만 특유의 엉뚱한 성격과 가끔 보여주는 강력한 반격 능력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