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베르나르도(Michael Bernardo)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전설적인 킥복서이자 복서이다. 1964년 5월 2일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으며, 1990년대 입식 타격기 단체인 K-1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강력한 펀치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강자들을 쓰러뜨리며 '하드 히터'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떨쳤다.
베르나르도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1996년 K-1 월드 그랑프리였다. 당시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피터 아츠를 무너뜨리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비록 결승에서 앤디 훅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제롬 레 밴너, 피터 아츠, 어네스트 후스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1의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피터 아츠를 상대로 거둔 3연승은 그를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의 파이팅 스타일은 정통 복싱에 기반을 둔 강력한 핸드 스피드와 파괴력이 특징이다. 킥복싱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펀치 위주의 압박 전술을 즐겨 사용했으며, 상대를 단숨에 실신시킬 수 있는 라이트 훅과 어퍼컷을 주무기로 삼았다.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상체 움직임과 위빙 실력을 갖추었으며, 링 위에서 보여주는 투지 넘치는 모습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킥복싱뿐만 아니라 프로 복싱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1993년에 복싱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준수한 전적을 기록했으며, WBF(World Boxing Federation) 헤비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도 잘 알려져 있었으며, 경기 전후로 링 위에서 기도를 하거나 십자가를 긋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링 안에서는 무자비한 타격가였으나 링 밖에서는 매우 신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동료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 이후 부상과 기량 저하로 인해 현역에서 은퇴한 베르나르도는 이후 고향에서 지도자와 임상 심리학 공부 등에 전념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2012년 2월 14일, 케이프타운에서 47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 격투기계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으며, 그는 여전히 K-1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