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콩

마이콩(Maikong)은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흔히 게잡이여우(Crab-eating fox)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학명은 세르도키온 투스(*Cerdocyon thous*)이며, 현재 *Cerdocyon* 속에 존재하는 유일한 종이다. 주로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서부터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북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서식한다. 여우와 늑대의 중간적인 형태를 띠고 있으며, 유전적으로는 진정한 여우(Vulpes)보다는 늑대나 자칼과 더 가까운 관계에 있다.

외형적으로는 회갈색의 털이 몸 전체를 덮고 있으며, 얼굴, 귀, 다리 부분에는 붉은빛이 감도는 경우가 많다. 꼬리와 다리의 끝부분, 귀의 끝은 짙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털은 짧고 거친 편이며 촘촘하게 나 있다. 성체의 몸길이는 평균적으로 64cm, 꼬리 길이는 28cm 정도이고, 체중은 5kg에서 8kg 사이이다. 다리가 튼튼하고 짧은 편이라 숲이나 덤불 사이를 이동하기에 적합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서식지는 사바나, 아열대 삼림, 가시 덤불 숲, 강기슭 등 매우 다양하다. 주로 야행성 혹은 박명박식성(새벽이나 해 질 녘에 활동) 동물이기에 낮에는 굴이나 덤불 속에 숨어 휴식을 취하고 밤에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사회적으로는 일부일처제를 형성하며, 한 쌍이 텃세권을 가지고 생활한다. 번식기에는 암수가 함께 다니며 사냥하고 영역을 방어하는 모습이 관찰되지만, 먹이를 구할 때는 단독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식성은 기회주의적 잡식성으로 매우 다양하다. 우기에 젖은 흙이나 갯벌에서 게를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게잡이여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 식단에서 게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절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 곤충, 파충류, 설치류, 조류 및 그 알 등 작은 동물성 먹이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식물성 먹이도 상당량 섭취한다. 이러한 유연한 식습관 덕분에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멸종 위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번식은 연중 가능하지만 주로 11월과 12월에 출산 빈도가 높다. 임신 기간은 약 56일이며, 한 배에 보통 3마리에서 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부모가 공동으로 새끼를 양육하며, 생후 9개월 정도가 되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멸종 우려가 낮은 '관심 대상(Least Concern)'으로 분류하고 있다. 모피를 얻기 위한 사냥이나 서식지 파괴, 가축 전염병의 전파 등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개체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