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열차 살인사건'은 아마기 세이마루가 원작을 쓰고 사토 후미야가 그림을 그린 추리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의 대표적인 에피소드 중 하나다. 원작 만화 파일 시리즈의 15번째 사건에 해당하며, 주인공 긴다이치 하지메(김전일)의 최대 숙적인 다카토 요이치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에피소드는 열차라는 폐쇄적인 공간과 마술이라는 소재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건은 김전일과 나나세 미유키가 홋카이도로 향하는 특급 열차 '마술 열차'에 탑승하며 시작된다. 열차 안에서 '환상 마술단'의 단장인 야마가미 사콘이 살해당하고, 김전일의 눈앞에서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불가능 범죄가 발생한다. 이후 열차의 종착지 근처에 위치한 호텔에서 마술단원들이 차례로 살해되는 연쇄 살인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사건의 핵심 동기는 과거 전설적인 마술사였던 치카마야 레이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치카마야 레이지의 마술 비급서를 노린 제자들의 배신과 탐욕이 비극의 씨앗이 되었으며, 범인은 스승의 복수를 위해 마술의 원리를 이용한 정교한 살인 트릭을 설계한다. 범인은 시체 이송과 알리바이 확보를 위해 착시 현상과 물리적인 장치를 활용하며 수사관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데뷔한 다카토 요이치는 스스로를 '지옥의 광대'라고 부르며 김전일의 천재적인 추리력에 대적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단순히 개인적인 원한을 갚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인을 하나의 예술로 여기는 냉혹한 범죄 코디네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다카토 요이치는 이 사건 이후에도 여러 에피소드에 재등장하며 김전일과 숙명적인 대결을 이어가게 된다.
'마술 열차 살인사건'은 탄탄한 복선과 창의적인 트릭으로 팬들 사이에서 시리즈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열차 내부의 구조를 이용한 시체 소실 트릭과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은 추리 소설의 묘미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 사건은 애니메이션과 실사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시리즈 전체의 서사를 확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