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해글러

마빈 해글러(Marvin Hagler, 1954년 5월 23일 ~ 2021년 3월 13일)는 미국의 전직 권투 선수로, 미들급 챔피언으로서 전성기를 누린 인물이다. 본명은 마빈 엔리케 해글러(Marvin Nathaniel Hagler)이며,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서로 자리 잡았다.

해글러는 1973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자신의 강력한 펀치와 견고한 방어로 빠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1980년 9월 27일, 국립미들급 챔피언을 소유한 카르로스 몬존을 이기고 미들급 세계 타이틀에 도전했다. 1980년부터 1987년까지 그의 미들급 챔피언직은 무패로 이어졌고, 당시 12차 방어에 성공하며 복서로서의 경력을 확립했다.

해글러는 그의 스타일과 경량급 선수들과의 맞붙음으로 유명하며, 특히 ‘해글러와 레너드’(Hagler vs. Leonard) 대결은 복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1987년 이 경기는 해글러가 레너드에게 패하면서 그의 경력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해글러는 인상적인 신체 조건을 지닌 선수였다. 그가 복싱에 뛰어들기 전 한때 전문 세제로 일했으며, 이러한 근면함이 그의 연습과 훈련에 반영되었다. 그의 경력 동안 해글러는 총 67전 62승(52KO), 3패, 2무로 기록되어 있다.

해글러는 은퇴 후에도 복싱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아 있었으며, 1991년 국제복싱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그의 복싱 스타일에서 비롯된 싸움의 강렬함, 탁월한 기술적 역량은 후배 복서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해글러는 2021년 3월 13일, 한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산은 지금도 많은 복서와 팬들 사이에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